한국어
한국어
TOP
기획/특집
일본에서는 연말연시를 이렇게 보낸다! –연말편-
2017-11-28

일본에서는 연말연시를 이렇게 보낸다! –연말편-

올 해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1년을 마무리 짓는 연말, 여러분은 특별히 하는 일이 있나요? 새로운 수첩을 산다거나 주변 물건을 정리해서 새로운 것을 장만한다거나 각자 하는 일이 있을 겁니다.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1년이 끝나는 연말에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건 어떤 건지 이번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청소

일본에서는 연말에 대청소를 합니다! 이 대청소는 ‘스스하라이(すす払い)’라는 것에서 유래가 되는데요. ‘스스’는 검댕이, 먼지를 뜻하며 ‘하라이’는 털다는 의미로 ‘스스하라이’는 단어 그래도 먼지를 턴다는 의미입니다.
헤이안 시대(794년~1185년)에는 종교적인 뉘앙스가 강했지만 에도 시대(1603년~1868년)에는 가정에서도 ‘스스하라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가정집에서 땔감을 사용했었습니다. 땔감을 태우면 검댕이가 생기고 쌓이게 되죠? 쌓인 검댕이를 신년이 오기 전에 청소하자는 것이 지금의 연말 대청소로 전해온 것입니다!
지금은 정해진 날짜에 청소를 하는 일은 없지고 연말에 하자는 추세인데요. 옛날에는 신년을 맞이하기 전에 불길한 일을 겪지 않기 위해 12월 13일부터 일정 기간 집에만 있어야 했기 때문에 그 시기에 대청소를 했었답니다. 1년 치의 먼지, 더러움을 깨끗하게 하고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한 대청소네요!

연하장 쓰기

연하장은 새해에 보내는 엽서와 카드를 뜻하죠. 지난해의 감사와 새해가 밝은 것을 축하하며 인사합니다.
일본 헤이안 시대에는 새해에 친척과 신세를 진 사람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새해 인사를 위해 오가는 사람으로 길이 혼잡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아진 에도 시대에는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편지로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새해에 했던 신년인사를 간략화한 것이 연하장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연하장을 준비하여 12월 25일쯤까지 우체통에 넣으면 상대방은 1월 1일에 받을 수 있습니다.

토시코시소바(송구영신 소바/年越しそば)

소바는 다른 면들과 비교해서 잘라지기 쉽죠. 잘라지기 쉽기 때문에 소바를 먹는 것으로 ‘올해 1년의 액을 끊는다’라는 의미로 12월 31일 저녁에 먹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소바를 만들 때는 반죽을 길게 펴고 얇게 자릅니다.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새해에도 얇고 길게, 건강하고 장수하고 싶다’라는 소원도 담겨 있습니다.
따뜻한 소바의 ‘카케소바’, 차가운 소바의 ‘자루소바’ 등 소바를 먹는다면 어떤 종류여도 상관없어요! 다만 새해가 되기 전인 12월 31일에 다 먹어야 합니다!

코하쿠 우타갓센(홍백가합전/紅白歌合戦)

1951년부터 매년 12월 31일에 방송되는 가요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에는 라디오 방송으로 시작했지만 1953년부터 텔레비전으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장수 프로그램인데요. 여성 가수는 홍팀, 남성 가수는 백팀으로 나누어져 대항전의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 해에 화제가 되었던 아티스트가 모여 노래나 연주 등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월 31일 23:45까지 방송되며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부터 제야의 종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죠야노 카네(제야의 종/除夜の鐘)

12월 31일에서 새해가 되는 1월 1일, 절에 있는 종을 칩니다. 이것을 제야의 종(죠야노 카네/除夜の鐘)라고 합니다.
불교와 관련된 풍습으로 사람 마음에 있는 번뇌를 털고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해 종을 칩니다. 종을 치는 횟수는 108번. 사람들 번뇌의 수라고 합니다. 종을 칠 수 있는 건 108번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빨리 가서 줄을 서기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번호표를 주는 절도 있다고 하니 미리 알아보면 좋겠네요. 제야의 종을 칠 수 있는 절에서 ‘아마자케’를 주는 경우도 잇습니다. 종을 치지 못하더라고 종소리를 듣고 다른 것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본의 연말, 어떤 건지 조금 상상이 갈까요? 연말을 일본에서 보내게 될 경우 직접 경험해보면 재미있겠네요!
Let us know if there is something that needs to be fixed: Feedback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