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외국인이 ‘사케’란 발효시킨 쌀의 술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음식점에 가서 ‘사케’를 주문하면 직원이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인에게 ‘사케’는 맥주, 위스키, 와인 등의 알코올을 뜻하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이 생각하던 ‘사케’는 일본어로 ‘니혼슈(日本酒)’라고 합니다!
온도에 따라 부르는 방법도 다릅니다. 여름에 차갑게 마실 때는 ‘레이슈(冷酒)’, 겨울에 뜨겁게 마실 때는 ‘아쯔칸(熱燗)’, 미지근하게 마실 때는 ‘누루칸(ぬる燗)이라고 합니다.
스기다마(杉玉) 혹은 사카바야시(酒林)
양조장에서 볼 수 있는 공 같은 식물이 있습니다. 삼나무의 잎을 사용한 스기다마(杉玉)입니다. 사카바야시(酒林)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신선한 니혼슈를 만들었다는 뜻으로 매달아 놓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만 초가울에서 겨울 시기에 니혼슈를 만드는 준비를 시작하여 5월 초~중순까지 니혼슈를 완성시킵니다. 니혼슈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스기다마 매달아 놓습니다. 스기다마를 처음 만들 때는 초록색이지만 매달아 놓으면 점점 갈색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스기다마를 통해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일본 풍정의 하나입니다.
신도(神道)의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술통
신사에서 높이 쌓인 술통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것은 각종 마츠리(축제) 때 양조장에서 기부받은 술통입니다. 많은 양조장은 사업의 번창을 위해서 술통을 기부하고 신사들은 다양한 축제 기간 동안 니혼슈를 대접한 뒤 비운 술통을 쌓아서 장식합니다.
신도 의식에서 신에게 ‘오미키(お神酒)’를 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돗쿠리(とっくり) 와 오초코(おちょこ)
와인에도 와인잔이 있는 것처럼 니혼슈에도 전용 잔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술집이나 음식점에 가서 니혼슈를 시키면 작은 병인 돗쿠리(とっくり)로 나오며 오초코(おちょこ)라는 작은 잔도 함께 나옵니다.
작은 잔으로 주는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과음을 하지 않기 위해, 또 하나는 함께 마시는 사람에게 술을 따를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오모테나시와 니혼슈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란 일본어로 손님을 환대한다는 뜻입니다. 니혼슈의 오모테나시로 볼 수 있는 것이 마스(升)를 사용해 넘치도록 술을 부어주는 것입니다.
히레자케(ひれ酒)
히레자케(ひれ酒)는 니혼슈를 마시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구운 복어의 지느러미를 뜨거운 니혼슈에 넣어 뚜껑을 덮고 몇 분 후에 마시면 복어의 고소한 맛이 납니다.
니혼슈를 마시지 않고 일본 여행을 끝내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니혼슈를 마실 때 사용하는 잔도 하나의 기념품이 될 수 있으니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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