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현(新潟県)에 있는 다카다성(高田城)은 돌담과 천수각이 없는 보기 드문 양식이 특징인 성. 주위를 둘러싸는 수로도 자연에 있는 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성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다카다성을 부지 안에 품고 있는 다카다 공원은 약 4,000그루의 벚나무가 꽃을 피우는 벚꽃의 명소. 특히 밤에 라이트 업으로 밝힌 자태가 아름답고 "일본 삼대 밤 벚꽃"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중에서도 인기 높은 것이 핑크빛으로 눈부신 벚꽃이 아름다운 "벚꽃길(さくらロード)". 요염하게 불 밝힌 벚꽃 터널을 꼭 감상해 보세요.
밤의 다카다성 공원에서는 행사장 전체를 3,000개의 본보리(ぼんぼり, 일본의 전통적인 등불)가 아련한 불빛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수로 앞에 늘어 서 있는 벚꽃에는 군데군데 전구를 밝혀서 마치 빛이 날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다른 곳의 밤 벚꽃에서는 볼 수 없는 우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야기현에 흐르고 있는 시라이시 강(白石川). 봄이 되면 이 강둑 8km에 걸쳐 약 1200그루의 벚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벚나무의 가지가 도로 위를 뒤덮는 듯이 뻗어 있고, 거기서 분홍색 꽃을 피우는 모습은 마치 벚꽃 터널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 주변에는 잔디밭으로 된 제방이 펼쳐져 있는데 이곳에서 한적하게 산책하시는 것을 추천. 벚꽃 바로 옆에는 전철이 지나고 있어서 다른 스폿에서와는 조금 다른 풍경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1200 그루의 왕벚나무가 늘어선 시라이시 강의 강둑은 바로 벚꽃 터널. 그 중 3분의 1의 벚나무가 수령 80년을 넘겼다고 알려진 이곳, 커다란 벚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강둑에 드러누워 벚꽃을 올려다보는 것도 운치 있고 멋집니다.
미야기현 내에서 유일하게 "벚꽃 명소 100선"에 선정되어 있는 '시바타마치 후나오카성지 공원(柴田町船岡城址公園)'. 만개시에는 산이 벚꽃으로 물들어 금새 봄이 온 것을 알려줍니다. 총 길이 305m의 벚꽃 터널을 달리는 레트로한 슬로프카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는 강추! 또한 선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있는 또 한 군데의 벚꽃 명소 '시라이시 강둑 히토메센봉자쿠라(白石川堤一目千本桜)' 와는 시바타센오교(しばた千桜橋)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양쪽 다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도호쿠(東北) 지역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입니다.
후나오카성지 공원(船岡城址公園)의 대명사이기도 한 슬로프카. 아름다운 벚꽃 터널 안을 올라가면, 높이 24m의 후나오카 평화 관음상이 서 있는 산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기타카미 전승지(北上展勝地)는 이와테현(岩手県)에 있는 벚꽃 명소. 봄이 되면 화려하게 피는 벚꽃이 무려 10,000그루! 약 250종류의 벚꽃이 박력 넘치는 가로수 길을 만듭니다. 개화 시기는 도쿄와 오사카 등과 비교하면 꽤 늦은 편. 4월 하순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개화에 맞춰서 열리는 '기타카미 전승지 벚꽃 축제(北上展勝地さくらまつり)'는 호화롭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 매년 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인기 벚꽃 명소입니다.
기타카미강(北上川) 변에 약 2km에 걸쳐서 수령 90년을 넘는 왕벚나무가 가로수 길을 만듭니다. 올려다보면 그곳에는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는 듯한 벚꽃 터널. 벚꽃이 질 무렵에는 태양이 반사해서 아름답게 빛나는 벚꽃 눈보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약 300년 전에 만들어진 마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카쿠노다테(角館). 이전에 무사와 상인들이 살았던 가옥 '부케야시키(武家屋敷, 무사의 저택)'가 늘어선 마을로 잘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벚꽃의 명소로서도 무척 유명합니다. 약 350년 전에 3그루의 묘목으로부터 시작된 카쿠노다테의 수양벚나무(시다레자쿠라), 지금은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근처에 흐르고 있는 히노키나이 강(桧木内川)의 제방에는 약 2km에 걸쳐서 벚꽃이 심겨져 있으며 , 카쿠노다테의 벚꽃을 한층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부케야시키 거리에서 한 블록 뒷길로 나가면 한적하게 흐르고 있는 히노키나이 강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강의 제방에는 약 2km에 걸쳐 400그루의 벚나무가 있으며, 아름다운 벚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한 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벚꽃이 뒤덮인 거리가 박력만점. 벚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선 길을 지나 강가를 산책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지금부터 400년 전 이상인 1611년에 지은 히로사키성(弘前城).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천수각, 망루, 성문이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성을 에워싸는 것처럼 정비된 공원 안에는 52종 약 2,600그루의 벚꽃이 화려하게 피어 봄에는 꽃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수령 130년을 넘는 왕벚나무도 있으며 히로사키의 벚꽃은 일본 최고라는 평판이 있을 정도예요. 개화하는 계절에는 '히로사키 벚꽃 축제(弘前さくらまつり)'도 열리며 라이트 업과 포장마차 등 다양한 이벤트로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히로사키 벚꽃 축제' 기간에는 서쪽 수로에서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양쪽 기슭의 연도에 많은 벚꽃이 심겨 있어서 마치 벚꽃으로 에워싸인 가운데 노를 젓고 있는 기분. 그냥 봐도 아름다운 벚꽃이지만, 배를 타고 감상하는 벚꽃 또한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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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8년 3월에 공개된 글을 2019년 2월에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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