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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봉오도리! 700년의 역사가 담긴 ‘니시모나이 봉오도리’
2019-07-07

일본 3대 봉오도리! 700년의 역사가 담긴 ‘니시모나이 봉오도리’

 

매년 양력 8월 15일을 중심으로 해서 지내는 일본의 명절 ‘오봉(お盆)’이 있습니다. 오봉은 조상의 영혼을 대접하는 날입니다. 이 시기에 절이나 신사에 가면 많은 사람이 모여 춤을 추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춤은 조상들의 영을 다시 보내는 의미가 담긴 ‘봉 오도리(盆踊り)’입니다.
봉오도리는 돌아온 조상들의 영을 위로하는 뜻이 있습니다. 어떻게 지금의 봉오도리가 된 것일까요?
한 승려가 사람들이 염불을 쉽게 외울 수 있도록 박을 들어 두들기며 염불을 말했었답니다. 사람들은 그 리듬에 맞춰 염불을 외웠는데 여기에 맞춰 춤도 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염불 춤이 조상을 공양하는 것과 합쳐져 봉오도리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 후 봉오도리는 지역 주민들의 교류 장이 되었는데 이것은 명절인 오봉에 고향에 가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각지에서 봉오도리가 발전했는데 일본 3대 봉오도리로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도쿠시마현의 아와오도리(阿波踊り), 아키타현의 니시모나이 봉오도리(西馬音内盆踊り), 기후현의 구조하치만 봉오도리(群上八幡盆踊り)입니다.
오늘은 그중 아키타현의 ‘니시모나이 봉오도리(西馬音内盆踊り)’를 소개합니다.

니시모나이 봉오도리(西馬音内盆踊り)

니시모나이 봉오도리의 기원과 연혁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모두 구전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700년 전에 수행 온 승려가 현재의 니시모나이 미타케신사(西馬音内御嶽神社)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춤을 췄다는 설이 있습니다.
일본 3대 봉오도리! 700년의 역사가 담긴 ‘니시모나이 봉오도리’
1600년대에 니시모나이 성의 일족이 멸망하게 되어 그곳에 남아있던 신하들이 군주를 그리워하며 봉오도리에 합류하고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야성적인 반주 음악과는 반대로 우아하게 흐르듯 추는 춤이 대조적입니다. 그것이 니시모나이 봉오도리의 특징입니다. 건조한 등심초로 만든 반달 모양의 갓. 안팎이 크게 휜 것이 특징적이며 앞뒤를 빨간 끈으로 묶습니다.
일본 3대 봉오도리! 700년의 역사가 담긴 ‘니시모나이 봉오도리’
눈의 위치에만 구멍이 뚫려 있는 검정 천을 쓰고 두건으로 이마에 묶습니다. 입고 있는 의상 유카타는 쪽으로 손수 염색한 것을 사용합니다.
일본 3대 봉오도리! 700년의 역사가 담긴 ‘니시모나이 봉오도리’
일본의 3대 봉오도리, 한 번 직접 보면 함께 추고 싶어질 것 같지 않나요? 여름에 아키타 여행 가신다면 일정 맞춰서 가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매년 8월 16일부터 3일간 진행되며 봉오도리는 19:30부터 시작됩니다.(Google Maps) 참고 사이트 : http://ugo.main.jp/bonodori/

*이 글은 2018년 4월에 공개된 글을 2019년 7월에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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