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00년 전 텐구(天狗:괴물)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전설이 남아 있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비탕(秘湯)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키타온센료칸은 당일치기 온천으로도 이용 가능하여 여러분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키타온센료칸은 동경에서 차로 가면 약 3시간, 신칸센과 렌터카로는 2시간 정도 만에 갈 수 있어서 저는 신칸센과 렌터카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에서도 나스까지 직행 고속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동경역으로 이동하여 센다이(仙台) 방면으로 가는 신칸센 야마비코 205호에 탑승했어요.
(일본의 신칸센은 언제 타도 이렇게 청결하답니다.)
키타온센에 가기 위해서는 나스시오바라(那須塩原)라고 하는 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센다이행 신칸센 야마비코 중에서도 특급열차는 정차하지 않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타야 합니다. 동경에서 출발한 지 정확히 1시간 10분, 역시나 1분의 오차도 없이 나스시오바라 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신칸센은 시간을 정확히 맞추기로도 유명하지요. 어느 나라에 가나 도심에서 벗어나면 공기도 좋고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이제 역에서 걸어서 약 10분, 렌터카 점포에서 오늘 하루 나와 함께 여행할 렌터카를 만났습니다. 생각지 못한 귀여운 핑크색 차가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ㅎㅎ 이제 온천으로 떠나려고 차에 탔더니, 일회용 티슈 봉지에 편지가 하나 들어 있었습니다. 朴 様、本日のご利用誠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お気をつけて行ってらっしゃいませ。 박 고객님, 오늘의 이용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언제나 일본에 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러한 섬세한 오모테나시 서비스에 감동을 받습니다. ‘역시 일본의 서비스가 이런 것이지’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온천으로 출발합니다. 1편 홋타라카시 온천에 이어서 오늘 나스의 하늘도 너무나도 맑습니다. 나스시오바라역에서 키타온센료칸 까지는 약 50분. 차가 거의 없어서 나만을 위한 여행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한 30분 정도 달려왔을까요. 어느덧 나스고원의 중턱까지 올라와서 너무나도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바로 연인의 성지! 나스 고원을 여행하는 커플들은 꼭 들렀다 간다는 데이트 스팟이기도 합니다. 나스 고원 연인의 성지를 지나 숲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드디어 키타온센 이정표가 나옵니다. 좌회전 1,170m 주차장에 주차하고 이제 걸어서 400m 남았습니다. 저기 키타온센료칸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키타 온센 도착!
자, 그럼 이제부터 키타온센 키타온센료칸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키타온센료칸의 입구입니다. 약 160년 전인 에도시대부터 영업해온 키타온센료칸의 역사가 느껴집니다.텐구노유(天狗の湯:괴물의 탕)
첫 번째로 들어간 탕은 바로 텐구노유(天狗の湯:괴물의 탕)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텐구에 의해 발견된 이 온천탕에는 거대한 괴물 얼굴이 걸려 있으며 그 위압감은 엄청납니다. 정말 괴물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밤중에 혼자 들어가기는 무서울 것 같아요.가와라노유(河原の湯)
두 번째로 들어간 탕은 가와라노유(河原の湯). 탕 옆으로는 자연의 강과 폭포는 눈도 마음도 시원하게 합니다.온천 수영장
세 번째는 키타온센료칸 현관 옆에 보이는 온천 수영장입니다. 25m 정도 넓이의 온천 풀과 미끄럼틀도 설치되어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도 좋아 보입니다. 특히 이 탕은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카케나가시(かけ流し:원천방류)로 온천수의 풍부한 용출량을 자랑합니다. 키타온센료칸은 본래 숙박도 가능합니다. 그 요금은 다른 료칸들에 비교해 저렴한 편이니 1박 숙박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객실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키타온센에서 오전 시간을 보내고 온천 신사에 가기 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합니다. *소바&튀김 정식(생선구이는 서비스)
나스온센진자(那須温泉神社:나스온천신사)는 키타온센료칸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 나스유모토(那須湯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요. 키타온센료칸으로 올라가는 길에 미리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 온천 신사는 약 7세기경 사냥으로 상처를 입힌 사슴을 쫓아 산에 들어갔더니 한 노인이 나타나 사슴이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온천을 알렸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온천을 발견하고 그에 감사하며 세운 것이 바로 온천신사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에 이야기처럼 나스온천은 치유의 효과로도 유명하기도 합니다. 저도 온천신사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해달라고 신께 기도드렸습니다. 일반 신사보다도 나스온천신사는 이 온천여행에 있어서 아주 의미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늘의 온천여행은 마무리 되어 갑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저는 지방에 가면 항상 로컬 사카야(酒屋:주류판매점)에 들리곤 하는데요. 오늘도 동경에서는 구할 수 없는 나스지역맥주를 한병 맛보며 동경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스키타온센, 여러분 인생 최고의 온천여행이 되어 줄 겁니다! 저와 함께 일본온천 여행하실래요?
※위 온천 및 노천탕 사진은 해당 시설에 모두 허가받은 사진입니다.
키타온센료칸(北温泉旅館)
주소 : 151, Yumoto, Nasu-cho, Tochigi, Japan 영업시간 : 08:30 ~ 16:30 까지 입욕요금 : 700엔 홈페이지 :http://www.kitaonsen.com/mokujie.htm/시설 : -실내탕(남1/여2), 남녀 혼욕 실내탕1 -노천탕(남1/여1), 남녀 혼욕 노천탕1 -대절탕1 -무료휴게소, 식사처(점심식사), 기념품 구비, 유카타 렌트가능
온천 성분 : 단순온천 효능 : 피로회복, 건강증진,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오십견 등 온천 온도 : 57℃ ※타투가 있는 분도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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