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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은 일본에서 어떤 꽃일까?
2018-09-18

꽃무릇은 일본에서 어떤 꽃일까?

 

날씨가 좋았다가 비나 태풍이 왔다가 다시 좋아졌다가…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환절기인데 구독자 여러분 건강히 지내고 계시나요? 가을의 시작 9월, 9월에 볼 수 있는 꽃에 대해서 오늘은 소개합니다.
9월에 볼 수 있는 빨간색 꽃은 꽃무릇입니다. 예쁘게 피는 꽃무릇이지만 일본에서는 불길함이 연상되는 꽃이기도 한답니다.
그 이유는 이 꽃이 묘지에 많이 심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시체를 땅에 그대로 묻었었죠. 땅속에서 생활하는 두더지와 같은 동물들이 시체를 해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동물들을 내쫓기 위해 꽃무릇이 심어졌습니다. 꽃무릇에는 독이 있기 때문이죠! 묘지에 심은 이유는 이런 깊은 뜻이 있지만 ‘묘지=죽음’이라는 연상 때문에 불길한 이미지가 굳혀진 것 같네요.
그리고 이런 연상은 꽃무릇의 일본어 이름 ‘히간바나(彼岸花)’라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히간(彼岸)’은 피안이라는 뜻입니다. 일본의 추석 ‘오봉’처럼 정해진 행사나 장식물은 없지만 선조를 공경하고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는 날입니다. 3월 춘분의 날(春分の日)과 추분의 날(秋分の日) 앞뒤 3일을 ‘피안(히간/彼岸)’이라고 하는데 꽃무릇이 피는 시기가 추분의 날이 겹치는 가을의 피안 기간입니다. 기간과 관련되어 이름이 지어졌고 이미지가 굳혀진 거네요.
그런 ‘히간바나’지만 사실 일본어 이름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만쥬샤게(曼珠沙華)’. 불교 용어로 전설의 하늘의 꽃이라는 뜻이랍니다.
꽃무릇, 어디서 많이 봤는데!? 라는 생각을 하셨나요?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의 엔딩에도 나왔습니다.
흰색 꽃무릇과 노란색 꽃무릇도 있습니다.
불길한 연상이 되는 꽃이라고 하지만 활짝 피면 예쁘지 않나요?^^
사이타마현 킨챠쿠다의 꽃무릇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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