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감염 확대를 예방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서 발표한 ‘긴급사태선언’. 5월 31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도쿄를 비롯한 9개의 도도부현의 긴급사태선언이 6월 20일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긴급사태선언 기간에는 음식점 영업시간이 단축되고 직장에서는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습니다.
긴급사태선언 중의 도쿄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나요? 오늘 에디터는 도쿄 곳곳의 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감염에 주의하며 촬영했습니다.)
아사쿠사, 센소지
도쿄의 주요 관광지이며 처음 도쿄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필수 코스라고도 할 수 있는 아사쿠사. 항상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던 아사쿠사역은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했습니다.
촬영 시간은 21시 반쯤이었습니다. 믿어지나요?
센소지로 향하는 출구도 항상 붐볐는데 사람이 전혀 없었어요.
센소지의 입구, 카미나리몬(雷門)도 항상 붐비는 곳이죠. 현재는 지역 주민들과 에디터처럼 밤 풍경을 사진 찍으러 나온 사람만 있었습니다.
20시 이후 문을 닫은 가게들이 보이죠.
상가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차도 많이 안 다닙니다. 잠들지 않는 도쿄가 잠들고 있습니다.
카미나리몬을 이렇게 여유롭게 사진 찍은 건 처음인 것 같았어요.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り)의 불은 켜져 있었습니다.
일본의 긴급사태선언은 강력하게 금지하기보다는 20시 이후의 외출 자제, 20시 폐점, 음식점에서의 주류 판매 금지의 협력 요청입니다.
많은 가게에서 임시 휴업하며 긴급사태선언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도쿄역
다음은 도쿄역에 가봅니다. 도쿄역 주변에는 회사가 많아서 사람의 왕래가 많죠. 그뿐만 아니라 신칸센 정차역이어서 도쿄 교통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도쿄역 마루노우치 출구입니다. 항상 붐비는데 사람이 거의 없죠.
관광객에게 인기인 쇼핑몰 KITTE와 주변에도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긴급사태선언에 따라 도쿄도에서는 랜드마크에서 조명을 소등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도쿄역도 입구만 밝았으며 일부만 조명이 켜져 있었습니다.
도쿄 올림픽 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있지만, 개최는 어떻게 결정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불이 꺼진 도쿄역을 보니 하루빨리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에노
우에노도 인기 관광지 중 하나죠. 이곳 또한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퇴근하는 직장인의 모습도 많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없으니 휑하네요.
역 앞에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평소와 비교하면 적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으로 붐비는 곳도 걸어 다니는 사람은 몇 명 안 되고 차도 많지 않았습니다.
우에노 공원 앞도 휑하죠. 이런 분위기는 처음 보네요.
시부야
다음은 시부야에 갔습니다. 젊은 사람이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위에 소개한 세 곳보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자정을 넘길 때쯤의 모습입니다. 평소의 시부야를 생각하면 이 시간대에 취객도 많고 막차를 타려고 붐비지만, 사람이 적은 편이죠?
스크램블 교차로 조명도 소등되어 어두운 분위기의 시부야였습니다.
만남의 장소인 하치코 앞. 전혀 사람이 없네요.
여러분이 알던 도쿄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나요? 도쿄에 사는 에디터도 이런 모습은 처음이어서 정말 하루빨리 COVID-19가 잠잠해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