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근대화 과정에서 다양한 서양 요리를 일본식으로 변형시켜 받아들였습니다. 돈까스, 오므라이스, 나폴리탄 스파게티 등, 지금도 모두 좋아하는 대표적인 ‘일본식 양식’입니다. 이런 일본식 양식에서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메뉴가 ‘함바그’입니다. 햄버거 패티를 빵이 아닌 쌀과 함께 먹는 이 대표적인 일본식 양식은 아주 인기가 많아서 서민적인 패밀리 레스토랑부터 전문점까지, 많은 곳에서 함바그 스테이크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함바그 전문점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게 가게 이름은 ‘히키니쿠토코메’. ‘히키니쿠’는 함바그의 주재료인 간 고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코메’는 ‘쌀’입니다.
철저하게 함바그와 쌀밥에 중점을 둔 단순한 메뉴와 예술적이기까지 한 인테리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기점 히키니쿠토코메에 다녀왔습니다.
시부야점 소개
히키니쿠토코메는 요즘 SNS에서 화제가 되고있는 것은 물론, 텔레비전에도 자주 소개되고 있는 정말 대단한 인기점입니다. 지점이 여러 곳 있는데 어느 지점도 예약을 하거나 미리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저는 시부야 지점으로 예약하고 예약 시간에 맞춰 시부야 지점에 갔습니다(예약 페이지). 지도를 보고 가다보니 뒷골목으로 안내되어 혹시 길을 잘못 든 건 아닌지 걱정이 되던 차에 이렇게 작은 안내 간판이 보였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세요.
작은 입구가 보입니다. 건물 안으로 올라갔더니 예약 시간에 맞춰 온 몇 명이 이미 줄을 서 있었습니다. 직원이 수시로 밖을 확인하고 예약자 명단을 확인합니다.
제가 갔을 때 예약 없이 온 분들이 할 수 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약하는것 잊지 마세요!
내부 소개
예약 시간이 되어 안으로 안내받았습니다. 내부는 분위기 좋은 바 같은 인테리어로 기대감이 더해집니다. 자리는 모두 카운터 석으로, 카운터 안쪽에서 함바그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갓 구워낸 함바그를 바로바로 내놓을 수 있도록 카운터 형태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 기계로 하시면 됩니다. 신용카드와 현금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메뉴는 일본어와 영어로 되어있으며 직원분이 옆에서 도와주셔서 안심입니다.
기본 메뉴는 함바그 세트입니다. 80g짜리 함바그 세 개와 쌀밥, 미소 된장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함바그만 추가 요금을 내고 따로 추가할 수도 있지만 다들 기본 세트메뉴를 주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내받은 카운터석에 앉았습니다. 카운터 아래 서랍이 달려있는데 안에는 이렇게 접시, 소금, 후추, 그리고 각종 양념에 대한 자세한 소개문이 있었습니다.
보통 함바그에는 데미글라스 소스를 뿌려서 먹는게 일반적인데 여기에서는 소스 대신 갖가지 양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간 레몬, 고추 올리브 절임, 무 후리카케 등 이 다양한 양념은 모두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위에서 보여드렸듯 종이에 설명이 적혀있으니 잘 보시고 원하는 양념을 얹어서 드셔보세요. 영어 설명도 있습니다.
자리를 둘러보고있었더니 먼저 쌀밥과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밥과 미소시루는 리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원하시는 분은 날계란을 곁들여 드실 수 있습니다(1명당 1개 무료).
함바그를 기다리면서 각종 양념을 그릇에 조금씩 덜어 미리 준비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함바그
드디어 기다리던 함바그가 나왔습니다. 갓 구운 가장 맛있는 상태로 먹을 수 있도록 직원분이 구워서 바로 자리 앞에 있는 개인 석쇠에 얹어 놓아줍니다.
참고로 함바그는 굽는 것만 바로 굽는 것이 아니라 함바그를 만드는 고기도 그때그때 매장에서 직접 갈아서 만들고 있었습니다.
100% 와규로 만들어서 숯불로 구워낸 함바그는 육즙이 가득했습니다. 소금, 후추, 그리고 갖은 양념을 차례대로 찍어 조금씩 맛보았습니다. 함바그 그 자체가 맛있는데다 저마다 독특한 향과 맛의 양념이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을 만들어 냈습니다.
두 번째는 함바그는 간 무와 폰즈와 함께 먹으라며 직원분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곱게 간 무가 아니라 굵게 갈아서 식감이 살아있는데다가 상큼한 폰즈가 고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날계란을 풀어서 찍어먹어보기도 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계란 노른자를 밥 위에 얹고 양념을 얹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양념을 조합하는 방법에 따라 즐기는 방법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함바그를 굽는 옆에서는 이렇게 솥으로 밥을 지어내고 있습니다. 가게 이름을 다시 한 번 설명드리자면 ‘다짐육과 쌀’입니다. 쌀밥은 매달 엄선한 일본 각지의 쌀을 사용하며, 갓 지은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다른 쌀로 지은 밥을 먹어볼 수 있는 점도 독특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고기와 쌀. 재료에 자신이 있는 만큼 심플한 메뉴를 제공하고 이를 다양한 양념과 함께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예약 또는 대기가 필요해서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조금 특별한 함바그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꼭 한 번 시도해 보세요.
히키니쿠토코메(挽肉と米) 상세 정보
공식 홈페이지: https://www.hikinikutocome.com/
예약 방법
도쿄에는 시부야와 기치조지에 지점이 있습니다. 예약 방법이 다르니까 아래를 확인하세요.
시부야 지점: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아침 9시에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요일 분을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취소 규정 등이 있으니까 예약 페이지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하세요.
기치조지점: 기치조지점은 현장에서 번호표를 받는 시스템입니다. 아침 9시 정도부터 현장에서 번호표를 나눠줍니다. 지정된 시간에 가게로 다시 오시면 됩니다.
휴무일
시부야: 1, 3째주 수요일 / 기치조지: 2,4째주 수요일 / 교토, 이마이즈미: 매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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